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충북 청주시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리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윤준원) 개소식에 참석, 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중소·벤처기업인 등 약 140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금년 상반기 중 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 남은 11곳의 센터 개소식에도 빠짐없이 참석할 계획이다.
창조경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애정은 그만큼 각별하다. 창조경제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기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믿음에서다.
박 대통령은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충북 혁신센터는 '생명과 태양의 땅'인 충북에 바이오, 뷰티, 친환경에너지 산업 등을 크게 발전시켜 청풍명월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는 충북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에 대기업 R&D와 자금을 연결하고, 중소·벤처기업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북이 세계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충북이 화장품 한류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또 다른 한류를 일으키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의 인기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뷰티 바이오산업은 충북 지역 여성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여성이 주 소비자인 뷰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창업과 취업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LG와 충북이 힘을 모은다면, 이른 시일 내에 세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게 될 때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9월에 처음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속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아가면서 기능면에서도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충북센터에 새롭게 추가된 특허지원창구는 중소·벤처기업 특성에 맞춰 지원하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가치와 성장동력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정부의 새해 업무보고 때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 특화형 창조경제 구현의 허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의 특성과 역량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들이 중심이 될 때 창조경제는 화려하게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바로 이런 지역 특화형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다양한 혁신 역량을 결집해 녹여내는 창조경제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디자인, 문화, 기술의 접목 등을 통해서 창조경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박 대통령의 잇단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은 이런 구상들의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LG그룹이 충북지역의 바이오·에너지·뷰티 허브에서 약 2만9천 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풀어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미래 지식산업 기술의 기초인 특허를 공유하고 통합 지원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 서포트존'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의 토양을 다지는 것이다.
IT전자·크리에이티브랩 중심의 대구·경북(삼성), ICT(정보통신기술) 전진기지를 표방한 대전(SK), 탄소클리스터인 전북(효성), 수소차 허브로 조성될 광주(현대차)에 이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 간에 또 하나의 매칭이 이뤄진 것이다.
IP 서포트존에 개방될 특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등 8개 LG 계열사가 보유한 2만7천396건과 16개 정부출연기관(출연연)이 가진 1천565건이다.
LG는 이중 3천58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벤처·중소기업에 양도할 계획이다.
특허 전문가가 혁신센터에 상주하면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특허로 권리화하고 로열티 수익창출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키우는 K-바이오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충북 혁신센터와 LG는 전현직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 사업화 컨설팅에 나선다.
제로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이 향후 3년간 총 1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이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LG하우시스가 청주공장 고단열 건장재 부문 등에 대규모 시설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총 61개 기관이 바이오, 화장품·뷰티, 친환경 에너지, 아이디어 창의활용, 여성 창조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재창조, 지식재산 허브 구축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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