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한나 기자] 욱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인격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 3명 중 2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사회적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성인 인격 및 행동의 장애’에 대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했다.
이 결과, 2014년 진료인원 3명 중 2명(약 64%)이 10~30대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8.0%를 차지했고 이어 30대 18.4%, 10대 17.3% 순이었다. 20대 남성 진료인원은 5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전체 진료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2014)>
‘인격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의 대부분은 ‘인격 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진료인원이었다. ‘인격 장애’ 진료인원의 비중이 42.8%로 가장 높고 ‘습관 및 충동 장애’ 진료인원의 비중은 42.0%였다. 특히 ‘습관 및 충동 장애’ 진료인원은 5년 전에 비해 약 700명이 증가했고 대부분 남성이었다.
‘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자신에게나 사회적으로 주요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으로 지나친 의심, 냉담함, 공격성 등이 특징이다. ‘습관 및 충동 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는 반복적 행동이 특징으로 병적도박, 방화, 도벽이 있다.
‘인격 및 행동장애’의 진단은 환자와 보호자가 보고하는 병력과 정신과 의사의 면담에 의해 내려진다. 치료는 질환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다. 정신치료는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분석적 정신치료, 지지적 정신치료, 인지치료, 집단 치료 등이 있다.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인격 및 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질환들과 달리 환자 스스로 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려워 적극적인 주위의 격려와 권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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