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한나 기자] 앞으로 초·중·고 수학교육이 정답보다 풀이 과정에 초점을 맞춘 과정중심의 평가로 강화된다. 교육부는 수학 과목에 흥미를 높여 수학 포기 학생(수포자)을 줄이기 위해 16일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수학교육이 결과 중심의 평가보다 과정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체험과 탐구 중심으로 이루어 지도록 한다. EBS수학사이트(www.ebsmath.co.kr)를 통해 중학교 모든 단원에 대한 학습동기 유발 콘텐츠를 서비스 중으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학의 학습량과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한다.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최소한의 핵심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교육과정을 벗어나 과도하게 심화된 내용을 평가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과목도 신설할 예정이다. 수학 관련 도서를 활용한 수학독서, 독후감쓰기 등을 통해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도 높일 계획이다.
불필요한 계산에서 벗어나 수학적 개념과 원리 학습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산기, 소프트웨어(SW) 등 공학적 도구 활용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 의욕이 상실되지 않도록 ‘성공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성공 경험’을 지원하는 수학학습나눔교실((구)수학클리닉) 프로그램을 모든 학교에 확산한다. 수학학습나눔교실은 수학학습에 대한 처방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 ‘내 안의 수학, 터놓고 말하기’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실생활에서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수학문화투어, 수학게임, 일상 재료들을 활용한 수학교구 만들기 등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재미있는 수학교육의 확산을 위해 학교·지역·국가 단위 수학 축제 확산도 지원한다.
수학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수학축제를 모든 시도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지역 수학체험전은 충남, 충북 수학축제, 제주 수학축전, 부산수학문화축전, 울산과학기술제전, 대전수학체험한마당, 전북수학체험한마당 등에서 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이 완료되는 2019년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수학교육의 가치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에 수학이 기여하는 바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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