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구급차 1대당 국민 4만명을 담당하고 국민 31명 중 1명은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일반 국민의 119구급차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국민 31명 중 1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하고 구급차 한 대는 무려 4만 여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8명 중 1명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강원 22명 중 1명, 충남·전북·전남이 각각 26명 중 1명 순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급차 한 대가 담당하고 있는 인구는 평균 4만 여명으로 서울(7만2166명), 부산(6만3989명), 경기(5만6687명), 대구(5만5406명) 등의 순으로 많았고 강원(1만6430명), 제주(2만3943명) 등은 비교적 적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급차는 1282대로 지난 한 해 동안 238만9211회 출동해 167만8382명의 환자를 응급처치 후 병원에 이송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출동건수는 9.4%, 이송환자는 8.4% 증가했다. 이는 119구급차가 하루 평균 4598명의 환자를 이송하고 119구급차 1대당 연평균 1,309명을 이송한 것.
월별로는 8월(9.1%), 5월(8.9%), 12월(8.8%) 등의 순으로 많았고 2월(7.1%)이 가장 적었다. 이용시간대는 오전 9~10시(5.8%), 10~11시(5.3%), 8~9시(5.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새벽시간인 4~5시(2.2%)와 5~6시(2.2%)는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51~60세(18%), 71~80세(15.2%), 41~50세(14.5%)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가정’이 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반도로’(14.4%), ‘주택가’(6.6%) 등이 뒤를 이었다.
발생유형을 보면, 질병으로 인한 환자가 56%, 사고부상 및 교통사고 등 질병 외 환자는 44%로 나타났다. 환자병력은 고혈압이 20.1%, 당뇨 12.7%, 심장질환 5.2%, 뇌혈관질환 4.2% 순으로 사고부상 환자 중에는 낙상이 가장 많은 51%를 차지했다. 또한 교통사고 환자는 차량 운전자(25.2%), 동승자(25%)와 오토바이 탑승자(19.6%), 보행자(18.3%) 순으로 많았고 자전거 탑승자도 9.7%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그동안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자격증을 갖춘 119구급대원을 계속 확충하면서 비응급이송은 줄이고 응급환자 이송을 늘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비응급환자 비율이 전년 대비 15.8%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119는 환자상태를 평가해 잘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만큼 심장정지나 중증외상, 뇌혈관·심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목격하는 즉시 119로 신고해 생명을 살리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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