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3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거리에서,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문화가 있는 날’을 누릴 수 있도록 3월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획 문화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문화시설을 찾기 힘든 국민들을 위한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도 시작한다.
우선, ‘문화가 있는 날’에 지역 곳곳에서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작은 음악회’ 사업과 ‘문화광장’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작은 음악회’ 사업은 매달 전국 30여 개의 문예회관과 시민회관 등에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개최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이다. 이번 달에는 가평문화예술회관, 부안예술회관 등에서 ‘서울기타콰르텟’·‘방타타악기앙상블’ 등 25개의 음악공연이 지역민들을 찾아간다.
‘문화광장’ 사업은 거리, 광장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야외공간에서의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종시 호수공원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각각 공연이 열린다. 특히 이날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후 3시 30분 전통연희단 <연희단 꼭두쇠>, 가수 <홍대광> 등이 참여하는 ‘봄맞이 콘서트’, 오후 7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친숙한 뮤지컬 음악여행’이 각각 시민들을 찾아간다. 올 한 해 동안 ‘작은 음악회’는 320회, ‘문화광장’은 120회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기획공연 외에도 지자체와 지역기업, 문화시설의 자발적인 동참도 활발해진다. 남원시는 3월부터 국악의성지 2층 공연장에서 오후 2시 ‘흥겨운 우리가락’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4월부터는 요천, 구역사, 예가람길 등 도심지역에서 생활문화 상설공연인 ‘생활고수’와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특별공연 등을 열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3월 12일 전라북도 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3월 퓨전국악공연, 6월 인형극·버블퍼포먼스, 9월 난타, 12월 콘서트 등 분기별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부산시·대구시·창원문화재단·충북문화재단 등에서 ‘문화가 있는 날’ 자체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등 ‘문화가 있는 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기관들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제이 이앤엠(CJ E&M)과 손을 잡고 ‘문화를 일상화하자’라는 취지의 디지털캠페인 ‘집콘(집들이 콘서트)’을 시작한다. ‘집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또는 ‘문화를 집(集)하다’라는 의미의 ‘집콘’은 가족·이웃과 함께 ‘집’에서부터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의 행사다. 이 행사는 네이버 티브이캐스트(tvcast)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하며 일반인들은 이를 이동통신(모바일)과 웹에서 시청할 수 있다.
3월 처음으로 시행되는 ‘집콘’은 싱어송라이터인 조규찬-해이 가족의 집에서 오후 2시 열린다. 조규찬 가족은 가수 김광진, 정인 등 지인과 이웃들을 초청해 영화 <원스>의 대표곡 등을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집콘’ 캠페인은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홀수 달에는 집을 상징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고 짝수 달에는 강연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4월은 인기 드라마 ‘미생’의 김원석 피디가 강사로 나서 대학생들과 문화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5월에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집콘’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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