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한·일관계에 대해"종전 70주년을 맞는 시대적 상징성이 있는 해인만큼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등 계기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표명함으로써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미국 외교정책 분야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을 중요한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 진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보 달더 CCGA 회장은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아베 총리가 상·하원 연설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만일 제기되는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해소라는 본질적 관점에서,안보 요소 등을 포함한 우리의 종합적 국익 차원에서 검토·결정할 것"이라며 "우리의 국익과 직결된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차분하게 심사숙고하면서 냉정하게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관련,"일각에는 지나치게 지정학적 견지에서 이해하려는 견해도 있으나 우리 정부의 AIIB 가입은 역내 인프라 사업을 통한 연계성 강화와 경제 개발 등 경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IB가 지배구조, 세이프가드, 조달정책 등 측면에서 기존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AIIB 내부에서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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