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8개 회원국 중 16위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중앙 및 지방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복지증진을 주목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공여로 상환의무에 따라 유상과 무상, 지원 대상에 따라 양자와 다자로 구분된다.
OECD가 8일(파리 현지시간) 발표한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들의 '2014년 공적개발원조' 통계(잠정)에 따르면 한국의 원조 규모는 2013년 17억6000달러에서 5.4% 증가한 18억5000달러를 기록했다.이는 OECD DAC의 28개 회원국 가운데 1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경제규모 대비 원조수준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대비 ODA 비율은 작년과 동일한 0.13%를 기록했다. 이는 28개 회원국 평균(0.29%)보다 낮은 수준이다. 슬로베니아의 원조 규모는 0.13%로 우리나라와 동일했지만, 금액(62억달러)은 우리보다 낮았다.
2009년 이후 5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ODA 증가율은 17.8%로 DAC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DAC 평균 증가율은 2.3%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DAC 회원국 18개국 가운데 15개국이 ODA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ODA 확대 기조를 지속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ODA는 수원국에 자금과 물자를 직접 지원하는 양자원조 13억9000만달러와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 지원하는 다자원조 4억6000만달러로 나뉘었다. 양자원조 중 무상원조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9억달러를 기록했고, 유상원조는 2.3% 증가한 5억달러로 나타나 무상원조 대 유상원조 비중은 63대 37의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억5000만달러로 47.0%를 차지했고 아프리카 3억3000만달러(23.8%), 중남미 1억1000달러(7.8%), 중동 7000만달러(5.4%) 등이었다.
수원국 중에서는 최빈국에 대한 원조가 양자원조의 약 40%(5억4000만달러)를 차지했고,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이 전년대비 25% 증가한 3억1000만달러였다.
다자원조 4억6000만달러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세계은행, 지역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에 6.7% 증가한 3억1000만달러를, 유엔(UN)에는 1억1000만달러(23.9%)를 각각 출자·출연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2010년 OECD DAC에 가입한 이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개도국의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해 오고 있다"면서 "올해는 ODA 예산으로 사상 최대인 2조3782억원을 편성해 공여국으로서의 위상제고와 수원국과의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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