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최유미 기자] 환경부가 정부의 핵심 개혁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5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현재 추진 중인 홍천 시범사업은 연말까지 주요시설의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전국 6곳으로 확산된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정부 핵심 개혁과제로 소각장, 가축분뇨처리장과 같은 혐오시설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소득을 창출함으로써 환경-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규 사업예정지로 선정된 5곳은 충북 청주시(신대동), 충남 아산시(배미동·수장리), 경북 경주시(천군동)와 영천시(도남동), 경남 양산시(화제리)다. 이번에 선정된 5곳 지자체는 사업계획 보완을 위한 연구사업비(국비 6,000만 원, 개소)가 1차적으로 지원된다. 내년 초 최종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본사업비(국비 26억 원, 개소) 지원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각, 매립, 가축분뇨 등 모두 환경기초시설을 기반으로 각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청주시는 음폐수와 하수슬러지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24,100㎥/일)중 미활용 가스(8,300㎥/일)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공급하고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66㎾)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난방비 절감, 전기판매 등으로 연간 8,300만 원의 주민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아산시는 소각장 여유용량을 활용해 인근 예산군과 홍성군에서 생활쓰레기를 반입하고 소각여열 발전기(500㎾)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지역주민이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온천휴양도시 성격에 적합한 세탁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병합 바이오가스화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발전폐열을 인근 시설재배농가에 공급하고 처리잔재물은 마을주민이 운영할 예정인 퇴비공장에 제공할 계획으로 연간 1억 8,500만 원의 주민수익이 예상된다.
경주시는 소각장 폐열, 매립장 부지, 주민기금을 활용해 오토캠핑장과 태양광발전사업(300㎾)을 추진할 계획으로 연간 2억 1,400만 원의 주민 수익이 예상된다. 양산시는 마을의 축산농가(흙마음영농조합)가 직접 운영 중인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시설의 발전폐열과 물거름(액비)를 인근 딸기시설재배농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6,700만 원의 주민수익이 예상되며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상생하는 경축(耕畜) 순환농법의 모델개발이 기대된다.
유승광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과장은 “홍천 시범사업의 경우 완공도 되기 전 57가구에서 70가구로 13가구가 늘어나는 등 냄새나고 소외됐던 소매곡리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 이번 5곳의 추가 선정을 계기로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고 경제를 살리는 세상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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