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 인프라·플랜트, 교통, 과학기술 등 실질 협력 증진, 교육·스포츠 등 인적 문화적 교류 확대, 지역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 임석하에 가스 플랜트 건설사업 기본 합의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계약, 철강 플랜트 건설 사업 앙해각서(MOU) 등 8건의 협정·MOU를 체결했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부와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건설 사업'은 약 40억 달러 규모다.
이들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부와 약 10억 달러 규모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차 현대화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GTL 플랜트 건설사업 기본합의서와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계약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관련 MOU의 후속 조치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 산업부와 10억 달러 규모의 철강 플랜트 건설사업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이밖에 지난해 6월 MOU를 체결한 대로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2018년 준공 예정)에서 생산될 예정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랜 판매권 확보 사업(70억 달러 규모)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와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의 '금융협력 MOU'를 체결, 앞으로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발주 프로젝트에 양국 기관이 공동으로 금융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우리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양국 정부는 이날 '제5차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합의의사록'(산업통상자원부-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부)과 '2중 과세 방지협정'(외교부-투르크메니스탄 경제재정부)에 각각 서명됐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선 "양국 간 경제협력 공동위 합의사항을 토대로 민·관(民·官) 경제협력 구성이 추진되는 등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기업 활동 지원과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현대종합상사는 2017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쉬하바드에서 열리는 제5회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운영 지원 등 관련, 오는 6월 시내버스 600대(7000만달러)를 투르크메니스탄 측에 공급하는 계약을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부와 체결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2014년 6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협의된 성과를 확인하고 추가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11~14일 국빈 방한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이날 저녁 국빈 만찬도 함께 한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방한은 200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며, 박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에 국빈 방문했던 지난해 6월 양자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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