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20일 인도네시아서 열린 '2015년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지역회의'의 "지경학적 지형 조망" 제하 공개 토론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가 지경학적 지형에 미치는 영향과 함의 및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을 설명했다.
조 차관은 "동아시아에는 역내 국가간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날로 증대하는 반면 정치 안보적 갈등은 고조되고 있는, 소위 '상위 정치'와 '하위 정치'간 부조화 현상인 '아시아 패러독스'가 존재한다"며 "중국의 부상 등으로 인한 동북아의 지정학적 변화가 이러한 부조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그 근본 원인인 '신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정부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추진하고, 역내 FTA 네트워크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통합 촉진과 무역투자 자유화 확대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차관은 "큰 틀에서 볼 때 '아시아 패러독스'라는 현상을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이는 역내 민간분야의 역동성과 경제적 상호의존성 증대가 정치안보 분야의 갈등을 완화하고 지역안보를 증진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조 차관의 토론 세션 참석을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역내 FTA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동아시아의 지정학적·지경학적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 및 전략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토론 세션에는 조 차관 외 그레고리 도밍고 필리핀 통상장관, 순 찬톨 캄보디아 선임장관 겸 상무장관, 오마르 로디 아브라지 그룹 파트너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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