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출정 기념식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물라투 테쇼메(Mulatu Teshome) 에티오피아 대통령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대사 한국전 참전용사를 비롯한 에티오피아 주재 참전국 무관단 등의 참석하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서 열렸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에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로 총 6천37명이 참전해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올해 64번째를 맞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정 기념식은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친위대가 처음 출정한 1951년 4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4월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되고 있다.
외교부는 "특히 올해 4월 제7차 세계물포럼 참석차 방한했던 물라투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전 참전 출정 기념식에 참석,한·에티오피아 간 우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함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방한했던 물라투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정부와 참전용사들에 대한 한국측의 평가를 상기하며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한·에티오피아가 혈맹관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멜레세 테제마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은 기념사에서 64년 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명을 받아 세계평화 수호를 위해 한국전에 참전했음을 상기하면서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말처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조국을 위해 계속 헌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도 기념사를 통해 64년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용사들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긴밀한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와 후손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 대사는 출정 기념식 후 100여명의 참전용사와 주요 참전국 대사, 무관단, 우리 교민 대표 등을 초청해 기념 오찬을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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