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청와대는 29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은 어제 국민이 궁금해 하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야당이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논란을 일축한 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전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이번 파문과 관련한 메시지를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사건의 본질을 가리며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듦으로써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민 대변인은 또 중남미 4개국 순방에서의 과로로 위경련과 인두염을 얻어 와병 중인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현재 의료진 관찰 아래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피로 누적이 심해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게 의료진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향후 일정은 건강 회복 정도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27일 중남미 4개국 순방 기간부터 고열과 복통 등에 시달린 박 대통령은 귀국 직후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1~2일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까지 이틀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열릴 예정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한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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