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염현주 기자] 내년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로 세종특별자치시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문화의 달(10월)’과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정해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지원해 왔다.
2003년부터 지역의 문화 자생력 확보와 지역민의 문화 향유 활성화를 위해 ‘문화의 달’ 행사를 지방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에서 ‘문화로 이웃과 함께하기’를 주제로 ‘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경북 영천에서 ‘함께 만든 문화, 함께 누릴 문화’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6년 개최지 선정에는 총 9개 지자체가 신청해 ‘문화의 달’ 행사에 대한 지역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행사추진계획, 사업시행주체의 적정성, 사업효과성 등을 심사해 세종시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세종시는 2011년 8만4,710명에서 올 4월 18만1,653명으로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그러나 도시의 양적 성장에 비해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은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신도심과 구도심 간의 문화격차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종시는 내년 '문화의 달' 행사를 계기로 삼아 신도시인 세종시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퍼레이드, 불꽃놀이, 예술축제, 학술대회 등 일반시민부터 전문예술인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신도심과 구도심을 아우르는 세종시 전역을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행사 준비 과정부터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세종시와 협력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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