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정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겨울우산버섯으로 항(抗)진균·항(抗)종양 효과를 나타내는 생리활성물질인 ‘유데스몰’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유데스몰은 식물의 정유 성분 중 생리활성물질로 편백과 삼나무와 같은 나무의 정유에서 추출되는 성분이다. 항진균·항종양 효과가 높다.
겨울우산버섯의 균사로부터 유데스몰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유데스몰은 언제든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우선 원료 생산기간은 버섯 균사 배양기간 등을 포함해 평균 14일로 매우 짧아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식물(나무)의 경우에는 생장기간을 감안하면 원료 생산에는 최소 몇 개월에서 수년이 걸렸다.
또한 이번 기술은 유데스몰을 겨울우산버섯 균사의 세포 밖으로 배출시켜 생산하는 형태로 원료인 균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원료 재활용형이다. 이는 배양액만 회수해 간단한 농축과정만으로도 순수한 유데스몰을 얻을 수 있어 생산 공정도 간단하다. 즉 원료가 되는 균사를 계속 재사용함으로써 생산비용도 절감돼 매우 경제적이다.
반면 기존의 생산원료 형태는 식물(나무) 원료를 소모하면서 생산하는 형태인 원료 소비형이다. 이는 식물로부터 정유 성분을 추출한 후 다시 분리와 정제 과정을 통해 소량의 유데스몰을 생산함으로써 원료수급의 한계와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비용 부담이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물에서 추출하는 유데스몰의 경우 1mg 당 3만 원으로 판매되고 있어 버섯에서 추출하는 유데스몰로 대체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화 기술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유데스몰은 진균에 의한 피부질환 등에 사용되고 있는 합성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며 “대량 생산된 순수한 유데스몰의 생리활성 작용원리에 대한 검증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천연 아토피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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