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여름철이면 증가하는 악취의 주원인 가운데 공장매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불쾌감을 유발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악취 피해 민원과 관련해 2013년 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약 2년 3개월 동안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된 민원 1만8,198건을 분석해 전국 지자체에 사전 제공했다.
월별로는 7월과 8월에 악취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 유형은 산업단지(공장) 등 제조시설에서 나오는 가스와 매연 등으로 인한 악취가 3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축사와 농장 등 농축산시설의 분뇨 냄새가 18.0%, 쓰레기(처리시설 포함)·폐기물 14.1%, 오폐수 14.0%, 주택가 영업장에서 나오는 악취 8.7% 등이었다.
<월별추이>
주택가 영업장은 주택가에 인접한 사업장으로 음식점(1,220건, 77.4%), 자동차정비소(76건, 4.8%), 고물상(62건, 3.9%), 세탁소(49건, 3.1%), 찜질방(46건, 2.9%), 주유소(24건, 1.5%) 등으로 나타났다.
민원 발생지역은 경기(6,579건, 36.2%), 인천(2,631건, 14.5%), 서울(2,019건, 11.1%) 대전(1,386건, 7.6%), 부산(908건, 5.0%)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 민원이 전체의 61.8%였는데 경기와 인천의 경우 산업단지 등 제조시설 악취가 각각 42.4%, 67.2%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하수도 등 오폐수가 32.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민원은 세종(123.1건), 대전(90.7), 인천(90.4건) 경기(53.0건), 충북(35.2건) 등의 순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축사분뇨 등 농축산시설로 인한 악취가 63.2%, 대전시는 산업단지 등 제조시설 악취 82.3%, 충북은 농축산시설이 47.5%로 가장 많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분석으로 관할 지자체가 악취 원인에 대해 미리 점검할 수 있어 그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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