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통누룩에서 막걸리 제조에 활용가치가 높은 우수 균주 3종을 분리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해 7월부터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허출원 된 우수 균주 3종은 양조특성 연구를 통해 현재 막걸리 제조에 사용되고 있는 일본산 종균을 대체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막걸리에 사용되고 있는 입국용 종균은 과거 일본에서 도입된 백국균(아스퍼길러스 루츄엔시스, Aspergillus luchuensis)으로 국내에서 증식과 배양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3년부터 김계원 한경대 교수, 이인원 서울대 교수, 박천석 경희대 교수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누룩 27종에서 미생물자원 212종의 균주를 확보했다. 이중 양조특성에 맞는 우수 균주 3종을 우선적으로 특허출원했다.
우수 균주 3건은 누룩곰팡이의 일종으로 전남 고흥군(아스퍼길러스 오리재, Aspergillus oryzae GH1-3), 강원도 정선군(A. oryzae JS2-7), 동해시(A. oryzae BP2-1)에서 수집한 누룩에서 분리했다. 이들 균주는 과일, 꽃 등 독특한 향과 풍부한 맛을 갖고 있어 막걸리 제조를 위해 쌀에 종균을 활착시키는 입국(立麴)용 종균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에 확보된 균주 3종은 전통주 제조업체에 우선 보급해 막걸리, 전통주 제조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번 우수 균주 3종 외에도 지방분해, 미백 효과를 보이는 균주들에 대해 향후 화장품,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 다른 생물산업의 소재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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