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정미 기자] 품질이 우수한 대체 부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대체부품인증제도’가 올 1월 시행된 이후 인증을 획득한 첫 번째 제품이 13일 출시된다.
대체부품은 자동차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 성능,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으로서 자동차 수리 시 자동차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이다.
첫 인증제품은 대만 TYG사의 BMW5시리즈의 펜더(Fender)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엄격한 품질과 성능 시험을 거쳐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의 인증을 획득했다. 동 제품은 미국의 CAPA 인증을 이미 획득했던 제품으로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통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OEM 부품(일명 순정품)과 비슷한 대체부품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동차 수리 시 OEM 부품을 대부분 사용해 왔고 특히 수입자동차는 국산대비 높은 부품가격이 문제가 돼 왔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수리 시 OEM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올 1월부터 품질이 확인된 대체부품에 대한 인증제도를 시행해 왔다.
인증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를 통해 품질을 인정받은 대체부품에는 저가 복사제품과 구분되도록 복제 불가능한 인증씰이 부품에 부착돼 유통된다. 인증 이후에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성능과 품질에 관한 사후관리를 받게 되며 부적합 사항이 있는 경우 인증을 취소하게 된다.
국토부 측은 “대체부품 사용 시 보험료가 할인되거나 순정품과의 차액을 환급해 주는 등 인증대체부품이 고려된 보험상품도 곧 개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대체부품 시장의 전반적인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대체부품 인증제도가 활성화 되면 기술력을 가진 자동차부품제조사들이 고유 브랜드를 가지고 국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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