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인천 센터가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 우리 중소·벤처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인천은 개항기부터 우리나라와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우리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고, 지금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녹색기후기금(GCF) 등 13개 국제기구가 입주하면서 동북아 물류와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범한 인천 센터는 △첨단 물류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중소·벤처 수출 물류 경쟁력 제고 △한중 교류협력 특화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기능으로 운영되며 한진그룹이 전담 지원을 맡는다.
박 대통령은 한중 교류협력 특화플랫폼 구축을 통한 국내 스타트업 중국시장 진출 지원과 관련,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중심에서 내수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 센터는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 양성하고 중화권 전문 온라인쇼핑몰 입점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첨단 물류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활어 컨테이너'(산소 공급과 온도유지 장치 등을 갖춘 수조가 설치된 컨테이너)를 개발한 것을 모범사례로 들며 "전통 물류산업에 IT 첨단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물류'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고 항공엔진 정비기술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아이템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와 관련,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대한항공이 협력해 국내 새송이 버섯의 유럽수출을 10배 이상 대폭 증가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며 "인천 센터는 이런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전국 혁신센터의 농수산 지원 프로그램과 유관기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과 지역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늘 인천 혁신센터의 출범으로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고유한 특색과 장점을 갖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지역별 강점과 후원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소중한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기업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7곳이 출범을 완료했다.
이날 인천 센터 출범식에선 센터와 인천광역시, 한진그룹을 비롯한 총 77개 기관이 참여하는 △첨단 물류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중소·벤처기업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 △한·중 교류협력 특화 플랫폼 구축 등에 관한 총 13개 분야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동북아 물류중심지 인천! 스마트 물류로 창조경제의 튼튼한 날개가 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출범식엔 유정복 인천시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장후이(張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이 가운데 세종과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5곳의 출범식에 참석해 창조경제 확산 및 정착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천은 개항기부터 우리나라와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우리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지금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GCF 등 13개 국제기구가 입주하면서 '동북아 물류와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앞으로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먼저, 첨단 물류기술에 기반을 둔 신산업 창출을 선도할 것입니다.
인천은 기계·장비 등 제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데, 최근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 기술혁신을 통한 신산업 창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천 혁신센터는 전통 물류산업에 IT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스마트물류"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항공엔진 정비기술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아이템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는 수산물을 장거리로 수송할 방법이 없어 수산물 수출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이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컨테이너 안에 산소공급, 온도조절, 수질정화 장치 등을 집적한 '활어 컨테이너'를 개발하여 활어 수출의 길을 확대했는데, 스마트물류 장비 개발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물류 현장에서 발굴한 기술개발과 장비 국산화 수요를 각종 공모전과 세미나를 통해 제시하고, 전문가 멘토링, 테스트장비 지원 등을 통해 스마트 물류 제품 사업화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전국 혁신센터 최초로 민간 창업보육기관을 센터 내에 입주시켜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센터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킬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인천 혁신센터는 민·관 합동으로 종합물류 컨설팅을 제공하여 전국 중소·벤처기업의 수출물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입니다.
수출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가 물류비 부담입니다.
아무리 품질과 제품 아이디어가 뛰어나더라도 물류 효율과 비용절감이 수반되지 않으면,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인천 혁신센터는 한진과 관세청의 물류, 관세전문가들이 상주하여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최적의 운송 솔루션과 FTA에 따른 관세혜택 등을 안내하게 됩니다.
또한, 8개 나라에 주재하는 10명의 해외 관세관과 연계하여 현지 통관 애로사항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함으로써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인천 혁신센터는 농수산물 유통, 물류 전문가와 연계하여 국내 신선 농수산 식품의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신선 농수산 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상품가치를 보전하면서, 최단시간 내에 배송할 수 있는 '항온 항공운송 기술'이 필요합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대한항공이 협력하여 국내 새송이 버섯의 유럽 수출을 10배 이상 대폭 증가시킨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
인천 혁신센터는 이러한 성공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전국 혁신센터의 농수산 지원 프로그램과 유관기관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과 지역을 발굴하겠습니다.
또한 수출실무 상담과 최적의 항온항공운송을 연계하여 우리 농수산 식품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충에도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천 혁신센터는 중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중심에서 내수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천 혁신센터는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중화권 전문 온라인 쇼핑몰 입점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중국 시장의 최신 동향과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하여 유망 창업 아이템과 현지 진출 절차를 안내하고, 인큐베이팅 공간 제공, 투자 유치, 수출 상담 등 사업화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화장품, 전통주 같은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공동브랜드'로 개발하고, 공동 판촉과 유통망 활용을 통해 판매 활성화를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인천 혁신센터의 출범으로,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고유한 특색과 장점을 갖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각 지역별 강점과 후원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서,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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