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구황작물인 밤(栗)은 예부터 창자와 위를 보호하고 신장의 기운을 북돋우는데 탁월한 것으로 전해져왔다. 견과류의 밤이 식용뿐 아니라, 한방 약재로 자주 사용된 이유다. 실제로 비타민C가 풍부한 밤은 인체발육,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은 물론 알코올산화(분해)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이에 ‘밤(栗) 약술’을 개발한 합천봉황농원 예방의학연구소 곽준열 소장이 화제다.
곽 소장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2007년 귀농하며, 우리나라의 주요 밤 생산지인 경남 합천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밤농사가 수익성이 높지 않아 고민을 거듭했던 그는 가공식품산업에 주목했다.
이후 합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밤에다 돼지감자, 대추, 엄나무, 감태나무, 뽕나무, 초석잠 등으로부터 얻은 한약재 가공액과 매실 원액을 첨가한 ‘밤(栗) 힐링와인’ 브랜드를 내놓으며 오는 8월 시판을 앞두고 있다.
곽 소장은 “밤 약술에 함유된 여러 한약재들이 빈혈, 불면증,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치매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이는 동의보감 등에도 이미 명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밤 약술의 기능성을 입증하고자 ‘경남친환경농업인대회’에서 음주애호가들을 대상으로 다량시음의 테스트를 진행했었다”며 “그 결과 ‘밤 약술은 숙취를 유발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곽 소장은 2005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3년 과정 편입 등 귀농 전부터 농업분야의 전문지식을 쌓았고, 2010년 졸업과 동시에 유기농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리고 합천군 미래농업대학 약초이용 및 발효지도사 1년 과정 수료, ‘합천군친환경농업연구회장’ 역임 등을 통해 지역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친환경농법 확산의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재 8만2천600여m²의 합천봉황농원에서 각종 산야초를 자연 상태 그대로 재배중인 곽 소장이 지역사회의 두터운 신망을 얻게 된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특히 그는 합천군 관광명소인 황매산의 등산로 입구 도로변에 자리 잡은 와인제조장이 ‘밤 힐링와인’ 무료시음뿐 아니라, 인근 마을에서 생산·가공한 특산품 진열·판매의 장으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황매산 철쭉제를 통해 와인애호가들로부터 ‘밤 힐링와인’이 ‘건강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와인’이란 호평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상생발전을 적극 도모하기 위해서다.
곽 소장은 “밤 약술의 경쟁력을 키워 6차산업화와 창조농업을 실현하고, 해외 판로개척으로 우리 민속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나갈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약초체험농장 활성화 등을 통해 전통약초의 효능전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100세 시대를 맞이한 시니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합천봉황농원 예방의학연구소 곽준열 소장은 친환경 선진영농법 연구와 합천지역 농업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밤 약술’ 개발 및 ‘밤 힐링와인’ 명품브랜드화를 이끌며, 창조농업 6차산업화 구현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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