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국립공원에서의 야외활동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국립공원 탐방 시 독성 동·식물에 대한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 야영장 주변이나 산림 등지에서 자라는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착각해 채취해 먹어서는 안 된다. 지정된 야영지나 탐방로를 벗어난 야외활동과 숲 속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짧은 옷과 향이 진한 화장용품 사용 시에는 뱀물림이나 벌쏘임으로 이어져 심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장마 전후의 고온 다습한 기후는 산림과 초지에서 다양한 버섯들이 대량으로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최근에는 버섯이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 야생버섯을 채취해 먹었다가 독버섯 중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섯은 서식지 환경이나 생장단계에 따라 색과 모양의 변화가 심하고 채취 버섯 일부에 독버섯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야생버섯을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야영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독버섯은 어린이 등이 무심코 먹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버섯을 비롯한 야생식물을 허가없이 채취하는 경우에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올해 여름은 긴 가뭄에 이어 장마철인데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보통 9~10월 성묘철에 왕성히 활동하는 말벌이 2달 정도 빠른 7월부터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국립공원 대부분의 탐방로와 시설물에 위치한 말벌집은 사전에 제거 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말벌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짧은 시간 내 집을 지을 수도 있으므로 탐방객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야영장의 지정된 지역을 임의로 벗어나거나 정규탐방로가 아닌 샛길 등을 이용할 때에는 말벌이나 땅벌 등 기타 벌레에 해를 입을 확률이 현저히 높아지므로 반드시 지정된 지역과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말벌에 쏘였다면 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국소적인 피부 염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스스로 제거하기 보다 국립공원사무소나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 벌을 자극하지 않으려면 뛰지 말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집을 제거한 이후에도 벌들은 귀소본능 때문에 2시간 또는 3시간 정도 자기 집이 있던 자리를 배회한다. 때문에 절대 벌집이 있던 자리는 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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