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대통령기록관이 오는 11월 20일 세종특별자치시의 단독청사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연면적 3만 1,219㎡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지난 5월 준공했다.
그동안 대통령기록관은 서울기록관의 보존서고, 복원장비 등을 활용해 대통령 기록물을 관리했다. 그러나 이번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서울기록관 등에 산재한 대통령 기록물을 한 곳에 모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복원·활용하게 된다.
대통령기록관은 이전을 차질 없이 완료하기 위해 서고 및 보존복원처리시설 조성, 전시관 구축, 기록물 이송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업무동에 위치한 ‘서고’는 일반문서, 시청각기록물 등 기록물 특성에 따라 온도와 습도 등 보존환경을 달리하는 맞춤형 서고로 구축할 계획이다.
보존복원 처리시설은 행정박물․선물실, 디지털 포렌식실 등 총 9개 작업장을 조성하고 연말까지 197종 333대의 장비를 갖춰 대통령기록물에 특화된 전문 보존복원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새보관함을 형상화한 큐브동에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이 될 ‘국민친화형 전시관’ 구축을 목표로 시설공사와 함께 컨텐츠를 제작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 대통령기록관 개관식 행사와 더불어 국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이전 대상은 기록물 2천여만 건과 대통령기록관리시스템, 사무집기·장비 등을 포함해 11톤 트럭 약 250여 대 분량으로 10월부터 이송을 시작해 11월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 신청사에서는 대통령기록관의 이전과 의의를 공유하고, 대통령 기록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세종축제’ 기간(10월 9일~ 11일)에 맞춰 기획전시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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