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전국 169곳의 U-City 통합운영센터가 관제하는 29만개 CCTV를 활용해 119출동이 더 빨라지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는 4일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을 위한 119 긴급출동 시 첨단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 국민중심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협력내용을 보면, 우선 U-City 통합운영센터(이하 U-City센터)와 지방소방본부의 119종합상황실 간 연계체계를 구축한다. 유사시 U-City센터의 폐쇄회로(CC)TV(이하 CCTV) 영상정보, 교통상황 정보 등을 제공해 119 출동차량의 현장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화재나 위급한 사고, 응급환자 발생으로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면 소방대원은 신고자 진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 앞으로 전국 169개의 U-City센터에서 제공하는 CCTV 영상과 교통상황정보 등을 활용해 신속한 현장출동과 상황에 맞는 대응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전국 시스템 연계 시 119센터는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29만대 이상의 CCTV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공되는 CCTV 영상정보는 119종합상황실에 신고 된 사건 중 개인정보보호법에서 허용하는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등과 관련된 급박한 화재, 구조, 구급 등 현장출동 소방대원의 신속한 조치를 위한 지원에 한정된다.
또한 양 부처는 119 종합상황실에서 요청할 경우 U-City센터에서 이면도로의 폭, 위험시설물 현황정보, 주차된 차량의 연락처 등을 제공한다. 재난, 안전, 질병 등 정보공유로 재난안전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 부처는 9월부터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광양시, 양산시 등 5개 지자체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후 전국 지자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윤성원 도시정책관은 “이번 업무협력은 지난 7월 경찰청 112센터에 이은 두 번째 연계사업이다. 119 업무수행에 ‘눈(CCTV)’이 새로 생기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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