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귀 질환 진료인원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귀의 날’을 맞이해 ‘귀 및 유돌의 질환’에 대해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했다.
이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약 558만명에서 2014년 약 571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3만명(2.3%)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0.6%였다. 총진료비는 2010년 약 4,085억원에서 2014년 약 4,681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596억원(14.6%)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3.5%를 보였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은 ‘중이염’으로 이중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이 2014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571만명 중 165만명으로 3명중 1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어 ‘비화농성 중이염’, ‘달리 분류된 질환에서의 중이염’으로 각각의 진료인원은 165만명, 86만명, 3만명으로 나타났다.
중이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귀 질환은 ‘외이염’, ‘전정기능의 장애’ 등이 있고 특히 ‘전정기능의 장애’는 5년 전에 비해 진료인원이 30%가 증가했다. 연령구간별로는 10세 미만에서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 10세 이상~70세 미만 ‘외이염’, 70세 이상은 ‘전정기능의 장애’가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드러났다.
중이염의 경우 소아는 성인보다 귀인두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세균의 침입이 쉽다. 또한 면역력이 약해 쉽게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부비동염 이 발생할 수 있다. 외이염은 수영이나 목욕 시 물의 침입, 귀이개 사용으로 인한 외상, 습진 등의 이유로 주로 성인에게 발생한다. 전정기능의 장애는 노인에서 호발하나 20대 이후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전정기능에 이상으로 발생한다.
귀에 관련된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돌돌 말아 넣어 휴지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한다.
습관적으로 귀이개나 면봉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외이에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귀지는 파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고 답답함이 오래 가거나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렵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심평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은 “성인들은 면봉을 이용해 귀를 후빌 경우 귀 안의 이물질로 인해 상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아들은 ‘중이염’에 걸려도 의사표현이 어려우므로 평소보다 울며 보챌 때는 귀를 자주 만지거나 발열, 귀물 등의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평소 어지럼증을 동반한 이명, 난청, 오심, 구토, 두통, 보행 장애 등의 뇌신경 증상이 발생하면 ‘전정기능의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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