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다문화정책 추진 10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되짚고 향후 10년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지방조달청별관(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多문화 대한민국, 多같이 만들어가요’를 주제로 ‘2015년 전국다문화가족 네트워크대회’를 개최한다.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전국 각지의 다문화가족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 및 현장 활동가, 학계 전문가 및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가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에는 다문화가족 정책 추진 10년을 맞아 ‘한국다문화정책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된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의 석학들이 참석해 각국 이민자 가족정책이 한국에 시사하는 점 및 한국 다문화가족정책의 추진성과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준 킴(Joon Kim) 콜로라도 주립대 인종학과 부교수는 차별금지 등을 규정한 1964년 미국 인권법, 이민자에 대한 교육기회 보장, 이중언어교육, 적극적 우대조치들이 한국 다문화정책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오후 행사에는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정착 성공스토리 발표와 함께 ‘다문화가족 정책 향후 10년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결혼이민여성 성공스토리 발표자인 도티 빛 융씨(베트남, 33세)는 2003년 대한민국에 입국, 2005년 한국인과 결혼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지원사를 거쳐 전문통번역사, 의료코디네이터, 교사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한국-베트남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선포식에서는 ‘다문화가족정책 향후 10년 비전’에 대한 표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多문화 대한민국, 多같이 만들어가요’를 향후 10년 비전으로 선포하고 캘리그라퍼 강병인 선생이 무대에 올라 대형 붓글씨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정책 관련 공감 톡톡 OX 퀴즈, 참여형 연극 공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우수사업 발표 및 시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름드리 합창단, 비올리스트 안톤 강, 결혼이민자 난타동아리, 몽땅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제각각의 색깔과 모양을 지닌 천조각들이 모여 아름다운 한 편의 작품인 조각보가 완성되듯 다문화가족이 가져오는 다양성과 개방성이 우리 사회를 더욱 유연하고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난 10년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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