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25일부터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 기간 파키스탄과 덴마크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와 교역·투자 확대 등을 논의한다고 23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전력, 교통시스템, 터널 등 이들 국가의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덴마크는 현재 터널과 교통시스템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파키스탄의 경우 대규모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개발협력을, 덴마크와는 협력다변화를 통해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에너지 신산업 협력, 해양안전시스템 기술개발, 북극항로 활용 협력 등 기후변화 대응, 해양안전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자회담 상대국은 이번 유엔 총회의 주안점이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개발협력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 국가이면서 우리의 녹색동맹국가인 덴마크, 인구 1억8000만명(세계 6위)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파키스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차원에서 국가브랜드 확산을 위해 뉴욕 방문 기간 중 주뉴욕 한국문화원을 방문, '국가브랜드 전시 및 K-컬처(K-Culture) 체험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8.7 대국민담화,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문화융성의 시대'를 세계와 함께 열어가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하면서 "전 세계의 여러 문화가 접목된 뉴욕에 우리 문화를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6일 유엔 개발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같은 날 부대행사로 우리나라와 유엔개발계획(UNDP)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주최하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미첼 바첼렛(Michelle Bachelet) 칠레 대통령과 함께 유엔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Interactive Dialogue) 세션을 공동 주재한다. 또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회의에 참석, 올해말 파리에서 열릴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의 성공적인 신기후체제 도출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유엔의 성과 및 향후 방향과 올해 총회 주요 의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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