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올해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박정희 수석부회장은 1999년부터 임업후계자 및 자영독림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면서 국내 산림경영 발전과 조림사업 진흥에 헌신하고, 산림을 활용한 관광농원 ‘아트인아일랜드’ 운영으로 사립휴양림경영 성공모델을 우뚝 세운 인물이다.
여기에 산림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 등의 일익을 담당해왔던 박 부회장은 236ha 규모 산림을 4대째 가꾸고 있다. 그의 증조부가 재산을 봉평의 산과 들로 치환하고, 대를 이어 조부가 심은 잣나무를 지켜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잣나무는 묘목을 심고 제대로 소출을 얻기까지 최소 40년은 기다려야 함”이라며 “가산이 대대손손 잘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부께서 잣나무를 심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부는 일제강점기에 육영사업을 펼치고 지역민들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애국자셨다”며 “부친 역시 조부의 육영사업을 계승하고 후진양성에 힘쓰며, ‘봉평 메밀꽃 축제’ 개최 등으로 봉평을 널리 알려온 분”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에 자연스레 가풍을 체득하고 이학박사로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던 박 부회장이 고향인 봉평에 돌아와 산림경영을 본격 시작한 지도 올해로 16년째다. 특히 그는 ‘숲을 통해 봉평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되는 일’을 고민한 끝에 숲속 힐링 사업으로 2004년 ‘아트인아일랜드’를 오픈했다.
‘붓꽃섬’이라고도 불리는 이곳 '아트인아일랜드'는 약 2만여㎡(6천 평)의 섬 안에 잣나무가 빼곡히 숲을 이루고, 11동의 펜션과 100여개 사이트를 갖춘 캠핑장이 있다.
게다가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 산나물 채취, 옥수수·고추·감자 등의 모종심기 및 수확하기, 알 굵은 잣송이 줍기, 표고버섯 따기, 잣나무 숲길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캠핑, 그 이상의 특별함과 즐거움 만끽이 가능하다.
캠핑장 조성, 숲 해설, 자연농법 농산물 재배, 산 관리 등을 직접 하는 박 부회장이 지역 상권과의 상생·동반성장 차원에서 매점 등의 시설을 캠핑장 내에 별도로 운영하지 않음도 의미가 깊다.
이런 그의 진정성이 캠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붓꽃섬을 아끼고 휴양림사업에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주말마다 캠핑장을 찾고 있으며, 100여회 이상 방문한 캠퍼만도 42가족이나 된다. 그 결과 ‘아트인아일랜드’는 2012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잣나무와 트레킹 코스가 어울리는 가볼만한 장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향후 2~3평 규모의 별장형 ‘숲 야영장’을 조성·운영하고, 1년 단위로 예비 귀농·귀촌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산을 가꾸고 보존하며, 최대한 활용해 지역경제·관광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박정희 수석부회장은 국내 산림경영 발전과 조림사업 활성화에 헌신하고, 산림경영인 권익보호 및 소득증대를 도모하며, 산림의 공익가치 제고와 사립휴양림경영 성공모델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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