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정미 기자] 아시아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세계산불총회가 12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막이 올랐다. 세계산불총회는 12일 알펜시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산불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제6차 총회 개막식을 열었다.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계산불총회는 산림청과 강원도(가 공동 주관하며 80개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민간업체, 학술단체 등 산불전문가와 관계자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세계산불총회는 산불의 효과적 관리와 국제적 협력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989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003년 제3차 총회 개최 이후 4년마다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개최국이다.
12일 총회 첫날에는 전시회 개장과 개회식, 주제별 병행회의, 환영만찬 등 여러 행사가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신원섭 산림청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환영사, UN 국제재해경감기구(ISDR) 동북아지역본부장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산림청은 이번 총회 주제에 맞춰 우리나라 산불 정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소개하는 홍보관과 헬기체험관을 운영한다. ‘산불의 과거’에서는 조선 시대의 산불 정책, 예방과 처벌, 진화와 복구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산불의 현재’에서는 우리나라 10년간 산불 발생 통계와 산불 위험예보 시스템, 산불 상황 관제 시스템과 산불을 진화하기 위한 기계화 시스템을 소개한다. ‘산불의 미래’에서는 무인항공기(드론)와 로봇을 산불 진화와 감시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세계산불총회에 대한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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