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나라’란 뜻의 ‘칠전팔기(七顚八起)’는 ‘실패를 거듭해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섬’을 의미한다.
이는 새터민 출신이자 가녀린 여성의 몸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오늘날 (주)씨케이정공(www.방열판생산.kr/)을 이룩한 이옥화 대표를 수식하기에 적합한 표현이다.
여성CEO가 보기드문 응축기·제조업 분야에서 이 대표가 보여 온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6년 한국에 당도한 그녀는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몸소 이겨내며 거센 파고를 넘어야했다. 씨케이정공의 전신인 CK산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씨케이정공을 최신 설비를 자랑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이 대표는 지난날 인생역경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초반에는 억양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업무 적응에 큰 고초를 겪었다”며 “업무가 미진해 지적 받을수록 스스로 배워나가야겠다는 의지를 키웠다”고 했다. 이에 그녀는 퇴근 후 CAD, 컴퓨터, 지게차 운전 등을 배우며 본인의 역량강화에 시간을 투자했고, 이런 과정 속에서 특유의 성실함과 끈기를 인정받았다.
놀랍도록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어엿한 회사의 든든한 살림꾼으로 성장해 나가게 된 이 대표는 당시 회사 대표에게 어려운 회사를 같이 살려보자는 제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2009년 회사 인수를 결정한 그녀는 자본금 마련과 기술력 증진에 심혈을 기울이며 씨케이정공의 토대를 갈고 닦았다.
이 대표는 “회사 인수 당시, 자금사정은 직원 월급을 지급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직함은 대표였지만 청소, 조립, 지게차 운전, 영업 등에 직접 발로 뛰었다”며 “그 시절 직원들의 노력과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씨케이정공은 냉·온수기와 냉장고에 쓰이는 응축기·방열판 등의 제조 분야에서 ISO 품질인증, 벤처기업 지정 등 많은 인증과 수상 이력을 보유한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는 ‘사람이 최고다’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전심전력을 다한 이 대표의 투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본인이 직접 제품생산 전 과정을 지켜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이 대표의 철저함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배가시는 원동력이 됐다.
이옥화 대표는 “어려운 시절 주변에서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기업 성장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다짐했다.
한편 CK정공 이옥화 대표는 냉·온수기 및 냉장고에 사용되는 응축기·방열판 등 제조산업분야 품질혁신경영 실천과 '새터민 출신 여성 CEO'로서 모범적 롤모델 제시의 우수평판을 바탕으로 '201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경영인 부문(시사투데이 주관·주최)에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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