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하늘의 문을 여는 겨울약초’란 뜻의 ‘천문동’은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등에 폐건강과 원기증진 효과가 기록될 만큼 예부터 해독, 피로회복, 만성기관지염·폐결핵·천식·감기 등 호흡기질환개선 약재로 각광받아왔다. 최근엔 갑상샘질환 약용작물로도 방송을 타면서 천문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에 ‘천문동 박사’를 자부하는 전남 화순의 아산농원(www.천문동박사.kr) 이창신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약용식물관리사 자격을 보유한 이 대표가 천문동 연구·재배에 몰두함은 그의 건강과 무관치 않다. 신장이 좋지 않아 10년 넘게 투석 받으며 막대한 병원비 충당을 위해 고소득 작물재배가 필요했고, 그 답을 천문동에서 찾은 것이다.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 3년간 약초를 공부하며 천문동의 효능과 부가가치에 심취된 이 대표는 직접 뿌리를 캐러 다니다 구근을 발견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천문동 연구·재배에 매달려왔다.
그에 따르면 천문동은 완전히 자라기까지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재배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고, 뿌리 하나를 캐는 데만 2~3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주위의 만류가 많았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천식도 낫게 해준 효능을 믿고 오늘날까지 묵묵히 천문동 재배의 길을 걸어왔다.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지식 등의 노하우를 토대로 그는 항균작용이 우수하고 독성이 없으며, 병충해에 강한 천문동의 무농약·친환경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이 대표가 생산하는 천문동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무농약 친환경농산물인증서’도 받았다.
그러면서 수많은 약초 관련 온라인 카페에 가입하고 무료씨앗 나눔 등을 통한 천문동 홍보에 공을 들였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 각지의 개인·기업·단체 등으로부터 천문동 씨앗, 묘목, 구근은 물론 발효원액, 건재다림용품(5증5포), 조청, 차 등 ‘천문동박사’ 브랜드 제품의 구입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그는 인터넷쇼핑몰 직거래 등으로 질 좋은 제품의 저렴한 가격 판매에 노력하며, 천문동 체험 활성화와 재배기술 공유 등에도 큰 정성을 쏟고 있다.
내년 2월 중순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6차산업화를 시행, 3월이면 20평 규모의 식품가공공장도 신축될 예정(현재 허가대기 중)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10여 년간 천문동을 연구·재배한 결실을 차츰 맺고 있지만, 아직은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 그는 “유행성 작물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천문동이 되길 바라고, 이를 위한 블로그(http://blog.naver.com/gkid8000) 활동 등을 진행하며 재배일지 및 종자·묘종·효능·제품정보 등의 공유로 천문동의 대중화에 계속 힘써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산농원 이창신 대표는 고소득 약용작물 천문동의 연구와 무농약생산에 헌신하고, ‘천문동박사’ 브랜드 활성화를 이끌면서 재배기술 및 건강기능성 전파를 통해 천문동의 대중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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