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탈북민이 직접 운영하는 푸드트럭 2대 (‘청년상회’와 ‘함경도 아지매 서울에 떴다’)가 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업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업식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푸드트럭 개업을 축하할 예정이다.
그동안 개인차량을 푸드트럭으로 개조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었고 푸드트럭 공간도 허가를 받기 어려웠지만 푸드트럭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이에 따라 푸드트럭을 통한 탈북민 맞춤형 소자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통일부-한국마사회-현대자동차그룹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대상자 선정 및 창업교육 등을 담당하고 한국마사회가 차량개조비용, 영업장소제공, 컨설팅비용을 부담했다. 현대차그룹은 기프트카 사업의 일환으로 차량 2대를 제공하고 탈북민 2명에게 창업비용을 지원했다.
푸드트럭 대상자는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공모했다. 김경빈, 박영호씨가 사업계획의 충실성, 창업의지, 성장 가능성, 음식영업 노하우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푸드트럭 참여자로 선정됐다. 이후 약 3달에 걸쳐 메뉴선정, 창업교육, 위생 및 안전교육 등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창업컨설팅을 받고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했다.
김경빈씨는 그동안 한정식 주방보조, 바비큐 장사 등 요식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함경도 아지매 서울에 떴다’라는 상호로 어묵, 떡볶이, 순대 등을 판매한다. 박영호씨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청년상회’라는 상호로 커피, 토스트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박영호씨는 “그동안 창업을 하고 싶어도 가지고 있는 자본과 노하우가 없어서 어려웠는데 이번에 푸드트럭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에서 내가 일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며 도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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