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중남미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해당지역 여행객들은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소두증(小頭症) 신생아의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중남미 지역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열, 발진, 눈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서 3~7일 정도 지속되는 감염증으로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된다. 최근 9개월 내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보고가 있는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아이티, 멕시코 등이다. 이중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는 유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태국과 일부 태평양 섬 국가에서는 산발적으로 환자 발생 보고가 있다.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숲모기>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접종은 없다. 감염증 발생 국가 활동 시 모기기피제 사용,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을 하고 수면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부 관계자는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사례는 없다. 국내 매개모기 감시결과에서도 감염된 모기가 검출되지 않아 국내 유입 후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며 “발생국가 여행 시 감염될 수 있어 외교부와 협력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가 출국자에 대해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 문자를 발송할 것이다. 입국자 대상으로는 의심 증상 발생 시 인근병원 방문과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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