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대학교수 A씨는 문화정책의 변천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자료를 찾던 중 1980년대에 발간된 책자를 한 정부 기관이 보유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워낙 오래된 책이라 별도 전자파일이 없기 때문에 A씨는 직접 기관을 방문해 해당 자료를 대출한 뒤 복사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위 사례처럼 오래 전에 제작된 정부 간행물은 대부분 종이 책자로만 남아있고 전자파일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다보니 국민이나 공무원들이 필요하더라도 구하기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과 걱정이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오래된 정부간행물을 피디에프(PDF) 파일로 만들어 학계 등 국민에게 제공한다. 행자부는 이달 시범적으로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책학회 등 학계를 대상으로 희망자료를 신청 받고 있다.
이용자가 연구에 활용할 목적으로 오래된 정부간행물을 신청하면 행자부가 그 책자를 찾아서 스캔해 PDF 파일로 제작한다. 스캔 이미지에 문자인식 기술을 적용하여 한글과 한자, 알파벳 등 글자 검색도 가능해지므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행자부는 신청 받은 자료 중 30종 이상을 2월 중 선정해 신청자에게 전자우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 누구나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누리집(홈페이지) 서비스도 상반기 중 개시한다. 대상 자료는 정부간행물 중 대국민 공개가 가능하고 저작권 문제가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료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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