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드디어 쳤다. 오랜 침묵을 깨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1-4로 뒤진 7회말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냈다.
시범경기 24타수만에 나온 첫 안타다. 김현수는 전날까지 2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특히나 올해 함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성공적인 정착에 더욱 바라보는 눈길이 부담이 됐을 터.
하지만 이날 첫 시범경기 안타로 첫 타점도 올려내며 메이저리그 부적응의 불안감을 털어냈다. 앞서 4회말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첫 출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미국 지역지 '볼티모어선'에 "오늘 최고의 나를 보여줬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보여줄 능력이 아직 많다. 더 많은 것을 보이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모두가 그를 응원하고 있다"며 김현수의 안타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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