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개소 1주년을 맞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25일 대전센터와 이달 10일 대구·경북 센터 방문에 이은 창조경제 현장 점검의 일환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부산센터가 개소후 1년 만에 145개 혁신상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 매출 163억원을 달성했다는 보고를 받고, 부산 센터가 부산지역 창조경제의 거점역할을 넘어 전국 혁신센터 판매망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부산 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 롯데그룹 등 전담기업, 중소기업청 등이 연계된 국내외 판로지원 구축계획을 점검하고, 유망혁신상품 종합 판로지원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1년 만에 큰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기업이나 혁신센터에서 제품을 공동 발굴하고, 인증·판로 대처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플랫폼을 잘 만들어 주기 바란다. 그러면 창조경제 생태계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천연벌꿀업체로 튜브형·스틱형 포장 벌꿀 제품을 제작하는 기업에 들러 "이게 창조경제다. 꿀이야 오래 전부터 있었고 아이디어와 소비자가 뭐를 불편해 하는 지에 착안해 꿀이 새롭게 태어나고 부가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안 된다, 물건이 안 팔린다, 이렇게 걱정만 하지 말고 창조경제 정신으로 소비자들이 뭐를 필요로 하는 지를 잘 연구해서 거기에 맞춘 게 나오면 이렇게 부가가치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난 1년간 혁신상품 판로 지원으로 1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부산센터의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부산센터가 부산 지역의 창조경제 거점 역할을 넘어 전국 혁신센터 판매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부산의 특산물인 수산물의 고부가 가치화와 판로 개척을 위해 수산가공선진화단지 등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부산센터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2월 출범한 뒤 1년간 67개 창업·중소기업을 발굴·지원했다. 투자유치 실적은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당시 역점분야로 제시한 혁신상품 가치 제고와 국내외 시장 거점 구축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전국에서 145개 혁신상품을 발굴한 것은 물론이고 롯데 유통망으로 국내외 판로를 열었다.
부산센터는 혁신상품 가치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 플랫폼도 구축했다. 크라우드 소싱은 기업과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 과정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한다. 현재까지 8개 우수 제품이 혁신상품 인증을 받았다.
센터는 올해 국내외 유통·판로지원 체계를 연계한 종합 판로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드림플라자, OneTV, K숍), 한화(아름드리샵), GS샵, 공영홈쇼핑(창의혁신관)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혁신상품을 공급해 판로를 확대한다.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 시장 설명회 개최, 해외 전시회나 바이어 초청행사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도 펼친다.
청년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고용 지원 대책도 마련한다. 부산센터는 롯데, 지역 고용복지 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취업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산센터 창업·기업인, 부산센터 직원들과 함께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케이크 커팅과 사진촬영으로 부산센터 방문을 마쳤다.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부산을 방문함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지역 거점을 잇따라 찾은 셈이 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대전센터, 지난 10일 대구센터에 이어 개소 1주년을 맞아 부산센터로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에 오는 30일과 다음달 9일로 각각 개소 1주년을 맞는 경기센터와 경남센터를 방문할 지도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주요 국가 정상과 별도 정상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초청으로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내달 4일 니에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 경제, 문화, 글로벌 이슈 등 다방면에 걸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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