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로 문성민(현대캐피탈·30)이 낙점됐다. V리그에서 5시즌만에 토종 최우수선수다.
문성민은 포스트시즌 시작 직후인 지난 11일 마감한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0표를 휩쓸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문성민과 경합을 예고했던 같은 팀 오레올 까메호는 6표에 그쳤다.
V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5시즌 만이다. 그 사이의 MVP는 외국인 선수 몫이었다.
2011-2012시즌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012-2013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최초로 3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 소속 선수가 MVP를 가져간 것은 2008-2009시즌 박철우 이후 문성민이 처음이다.
문성민은 現 현대캐피탈의 주장으로서 2016년 올해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인 18연승으로 정상에 오른 배경에는 문성민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신을 상징하던 '강타' 위주 공격을 상황에 따른 '연타' 위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서브 공동 5위(세트당 0.293개), 득점 8위(554점), 공격종합 10위(성공률 48.9%)에 오르고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한 실력도 뒷받침했다.
문성민은 "재밌는 배구를 하다보니까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재밌게 해줬는데 제가 주장이어서 대표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배구장은 놀이터'라며 재밌게 하도록 풀어주신 최태웅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 2015-2016 V리그 수상자
▲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리즈 맥마혼(IBK기업은행)
▲ 신인선수상 = 나경복(우리카드) 강소휘(GS칼텍스)
▲ 베스트7(남자) =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 이선규(삼성화재)·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현대캐피탈)·송명근(OK저축은행)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
▲ 베스트7(여자) =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캐서린 벨(GS칼텍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에밀리 하통(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
▲ 페어플레이상= 현대캐피탈 KGC인삼공사
▲ 감독상 = 김세진(OK저축은행) 양철호(현대건설)
▲ 심판상 = 조선행(주·부심) 김영철(선심)
▲ 구단 마케팅상 = 우리카드 한국도로공사
▲ 공로상 = 에스앤씨스토리 네이버
▲ 특별상 = 진병운 심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