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산악인 허영호(63) 대장은 31일 "오는 4월 4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허 대장은 정상에 올라 1박도 할 예정이다.
허 대장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오르면서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에 등반과정을 생생하게 담기로 했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주변 풍광을 VR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360도 VR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다른 사람들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보면 실제 자신이 산을 등정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카메라는 일본의 카메라 제조업체 리코(Ricoh) 제품을 사용한다. 삼성·LG 제품은 출시 전이라 협상 중이다.
허 대장은 내달 중순 해발 5천4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한 달 남짓 캠프 1∼4를 타고 올라 5월 중순 정상을 밟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그는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정상 산악인이다.
허 대장은 "이번에도 정상 1박과 VR 촬영 등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국민에게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허 대장은 에베레스트에서 촬영한 360도 VR 영상을 각종 강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 관계자들과 상의해 더 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