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올해 첫 한류기획단 회의를 개최하고 한류와 융합한 수출 증진 및 관광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우선 한류와 융합한 수출 증진 방안으로 한류행사와 연계해 기업들의 판촉, 수출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5월 중국 동북 3성의 경제 문화 중심지인 선양과 서부내륙 거점인 충칭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개최한다.
6월 2일에는 시제이 이앤앰(CJ E&M)이 프랑스 파리에서 케이콘(KCON)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케이콘이 유럽시장을 최초로 개척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이콘에서 판촉, 수출 상담 등을 진행하길 희망하는 기업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한류 업계와 중소기업들이 상호 수요를 바탕으로 협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올 9월 개설할 예정이다. 콘텐츠업계는 재원 조달, 부가수익 창출, 중소기업은 한류 마케팅을 통한 수출 등 서로의 수요는 존재했지만 비용 부담이나 연결망 부족 등으로 협업이 어려웠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기업 간 정보 공유, 매칭 상담에서 계약 성사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공사례를 모아 가이드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수문화상품의 해외 유통 활성화에도 힘을 모은다.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는 한국적 가치를 담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정하는 제도인데 앞으로 우수문화상품 지정에 그치지 않고 산업적 성장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협회 역직구몰인 케이몰24(Kmall24)에 전용 공간을 신설해 입점하고 유통과 홍보를 할 수 있는 전용 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1인 창작자들이 체험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하는 마케팅도 진행한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드라마 <겨울연가>로 인해 연간 2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던 남이섬은 2014년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고 <별에서 온 그대>는 직간접적으로 200여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된다”며 “<태양의 후예> 역시 관광 상품화를 통해 높은 경제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드라마의 국내 촬영지인 정선 삼탄 아트마인, 태백 한보탄광, 파주 비무장지대(DMZ) 캠프 그리브스 등을 관광 상품화하고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며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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