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재북(在北) 당시 가졌던 전문성을 우리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탈북 전문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의료분야 탈북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재북 의사 경력자 및 북한 의대 졸업생 10명을 1차로 모집했다. 오는 9일부터 연말까지 주1회, 고려대학교의료원(안산병원)에서 해당 병원에 재직 중인 교수진과 탈북민 출신 의사 2명으로부터 자격취득을 위한 전문교육과 훈련을 받게 될 예정이다.
북한에서 의사 경력이 있거나 의대를 졸업한 탈북민이라고 하더라도 남한과 북한의 의료 체계, 기술 수준, 의료용어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혼자 공부해 의사 자격을 취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어려운 경제형편으로 인해 평균 2~3년이 소요되는 기간 동안 시험 준비에 전념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탈북민의 재북경력 활용을 통한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 심사를 거쳐 보건의료, 기술분야 등의 재북자격을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천에 있는 제2하나원에서 직업심화교육 과정(2013~2014년)으로 의사직업전환과정을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탈북민이 교육받기 용이하도록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3차병원과도 협력해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한 수련의 과정에 필요한 지원도 할 계획이다.
재단 손광주 이사장은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의료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재단은 탈북의료인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