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여자 복싱 세계 챔피언 홍서연(29·지인진복싱)이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세계 챔피언답게 여유있었다.
홍서연은 29일 충남 예산 충의사 야외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WIBA)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4차 방어전에서 주지스 나가와(28·필리핀)와 10라운드 경기 끝에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27일 중국의 라우지안에게 8라운드 TKO승으로 3차 방어에 성공한 홍서연은 4개월 만에 4차 방어에 성공하면서 '롱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로써 홍서연의 전적은 14승(7KO) 1무 1패가 됐다.
나가와는 프로 통산 17패(13승(8KO) 1무)째를 당했다.
홍서연은 1~3라운드에서 나가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나가와의 도전에 응전하는 대신 링을 넓게 쓰며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 홍서연은 5라운드에서 상대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거세게 밀어붙였다.
6~7라운드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나가와에게 펀치 세례를 퍼부은 홍서연은 8라운드에서는 가드를 내리고 좌우로 경쾌한 스텝을 밟을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승리를 확신한 홍서연은 9~10라운드에서 특별한 공방 없이 시간을 소진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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