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서울 은평경찰서는 9일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발기부전 치료제나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아 억대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혐의(사기 등)로 업주 양모(47)씨를 구속하고 전화판촉원 김모(57)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양씨 등은 고양, 성남 등 수도권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팔아 총 9천600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은 시중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유통되는 G제품을 '발기부전 치료제'로, M제품을 관절은 물론 모든 병에 효과가 있는 '만병 통치약'으로 홍보하며 전국의 노인 280여명에게 판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해자들의 거짓 체험 사례가 들어간 책자와 양씨를 제약사 상무이사라고 지칭하는 거짓 명함을 돌려 G제품과 M제품이 마치 유명 제약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처럼 속였다.
특히 이들은 G제품과 M제품에서 사들인 값의 2∼3배의 가격을 매겨 피해 노인들로부터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가운데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사기 범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홍보를 하면서 값싼 선물로 환심을 사려 한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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