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믿을맨 4번타자'로 2경기 연속 출전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4번 타자로 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장타를 뿜어내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3번째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동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즌 6번째 2루타를 쳐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57(109타수 28안타)을 유지했다.
미네소타는 0-8로 뒤진 경기를 8-8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7회말 디트로이트의 닉 카스텔라노스에게 결승 솔로포, 8회말 J.D. 마르티네스에게 쐐기 솔로포를 내주고 8-10으로 패해 2연승이 중단돼 아쉬움을 남겼다.
미네소타는 최고 투수 유망주인 호세 베리오스가 1회를 버티지 못하고 7실점하고 무너졌다. 1회말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0-8이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2회초 2점, 3회초 1점, 4회초 4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1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박병호는 1회초 2사 2루에서 3루수 땅볼, 3회초 2사에서 3루수 땅볼, 4회초 2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팀의 추격 과정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하지만 '4번타자' 박병호는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들어서면서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7-8로 뒤진 7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디트로이트의 우완 에이스 조던 지머먼의 2구째 92마일(약 148㎞)짜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로 연결했다.
타구가 조금만 더 뻗어 나갔다면 지난 1일 시즌 6호 홈런을 뽑아냈던 지머먼을 상대로 또 한 번 홈런포를 신고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울 수 있었다.
이어 트레버 플루프의 외야 평범한 뜬공을 우익수 J.D. 마르티네스가 잡았다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지르는 틈을 타 박병호는 8-8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7회말과 8회말에 각각 솔로 홈런을 내주고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9회초 3번 미겔 사노의 타격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박병호에게 타격 기회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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