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자궁경부암은 20, 30대 여성암 진료인원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5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대부분은 3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 27.7%, 50대 25.0%, 30대 19.9%, 60대 14.5% 순이었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세 미만도 매년 2천명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진료인원 비중은 약 7.0%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나 20, 30대에서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경부(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질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이 있다. 시간이 경과해 병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올 수도 있고 자궁 경부뿐만 아니라 주위 장기에 번지면서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로 통증이 퍼져 나갈 수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감염 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검사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조기 검진 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 단계’가 7~20년까지 지속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대상 연령이 기존 30대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돼 2년 주기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김종욱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 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자궁경부암 백신이 모든 유형의 HPV에 의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므로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 흡연도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