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지난 31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의 ‘케냐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케냐 국빈방문 기념 한-케냐 문화교류 행사 ‘케이컬쳐 인 케냐(K-Culture in Kenya)’가 2,000여명의 관객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문화공연은 한국의 락 밴드 그룹 ‘엔플라잉’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빠른 박자의 락음악을 좋아하는 케냐 현지의 선호도를 반영해 준비된 이번 공연에서 현지 케이팝(K-POP) 팬들은 플래카드를 만들어 오기도 했고 공연 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면서 무대를 즐겼다.
이어 케냐를 대표하는 두 팀의 전통공연이 이어졌다. 마사이 문화공연단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한 전사로 알려진 마사이족의 전통민요와 손님을 환영하는 전통춤을 선보였다. 타룸베타 아프리카댄스 공연단은 케냐 해안지역의 기리아마족의 역동적인 동작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문화교류 행사의 마지막으로는 태권도 공연이 소개됐다.
케냐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7명의 어린이 시범단이 직접 품새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박근혜 대통령은 “예술과 문화는 국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소통시키고 또 하나가 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두 나라가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마음을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가렛 케나타 케냐 대통령 영부인이 깜짝 참석했다. 이외에도 아미나 모하메드 외교부 장관, 핫산 아레로 문화부 장관, 클레오파 마이루 보건부 장관 등 주요인사와 케냐 케이팝 팬클럽 ‘Kenyans for K-POP’ 회원과 한국어 강좌를 듣는 고등학교 학생 등 2,0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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