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최소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경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이 붕괴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게 다쳤다. 한때 매몰됐다가 구조된 근로자 등 부상자 10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3명이 중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으로 나뉘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은 금곡리 주곡2교 부근으로 당시 근로자 17명이 작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쾅'하는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용접 작업 중 산소통의 산소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작업자들은 지하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변을 당했다.
사망자 1명은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현장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으며, 나머지 사망자 4명은 매몰됐다가 숨진 채 인양됐다.
작업 중 화약류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현장에는 구조차량 등 소방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2차 사고 우려는 없으며, 인명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자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난 구간은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일대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으로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개착 구간의 철근 조립 공사 중 사고가 발생했다. 개착 구간이란 터널을 뚫을 때 위에서 땅을 파고들어 가는 공사로 터널을 뚫은 뒤에는 천장을 덮게 된다.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에는 7개사가 시공에 참여한 가운데 사고 구간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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