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박병호가 살아났다. 팀도 연패를 끊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부활'을 예고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45경기만에 처음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박병호는 4차례 들어선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고, 3안타 중 2안타를 장타인 2루타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45경기 만에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1에서 0.226(155타수 35안타)로 상승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만 1개 골랐지만, 이날은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냈다.
1회말 1번타자 에두아르두 누네스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1점 앞선 2회말,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아 시즌 8호 2루타를 생산했다. 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맷 무어의 시속 약 151㎞ 포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다. 박병호는 맥스 케플러의 땅볼에 3루를 밟았지만, 다음 타자 커트 스즈키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3회초 탬파베이에 2점 잃어 1-2로 역전당한 4회말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 볼넷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케플러가 우익수 방향 1타점 2루타를 때려 미네소타는 2-2 동점을 이뤘고 박병호는 3루까지 달렸다. 박병호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바이런 벅스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5회초 탬파베이의 에반 롱고리아에게 2점포를 맞아 다시 역전당했다.
그러나 5회말 브라이언 도저의 솔로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무어의 시속 약 146㎞ 포심을 공략한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케플러가 삼진으로 돌아서 역전 득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미네소타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도저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5-4로 재역전했다.
7회말에는 박병호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비에르 세데노의 시속 140㎞ 포심을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을 깊게 찌르는 시즌 9호 2루타를 쳤다. 박병호는 다음 타자 케플러의 우전 적시타에 발 빠르게 홈으로 이동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미네소타는 6-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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