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독일 전국에서 모여든 케이팝 팬들이 베를린 한복판에서 케이팝 축제를 열 예정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오는 25일 베를린 템포드롬 공연장에서 독일 전국 케이팝 댄스 및 보컬팀이 참여하는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독일 예선전을 개최한다.
독일 케이팝 팬들은 지역별로 팀을 구성해 광장이나 운동장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연습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이들을 위해 지난 5월말부터 한 달간 한국의 케이팝 전문 강사진을 초청해 정통 케이팝 테크닉을 전수하는 케이팝 아카데미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케이팝 댄스 강사진은 일부 수강생들의 실력이 국내 유명 기획사의 오디션에 지금 바로 참여해도 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케이팝에 대한 이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탄한 바 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케이팝 팬들의 기대에 더 부응하는 행사를 만들고자 공동 주최자로서 독일 내 케이팝 댄스그룹 네트워크인 <케이 베이스 저머니>와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에 따라 참여도도 높아져 지난해 같은 행사에 총 27개 팀, 72명이 참여한 것에 비해 올해는 전국 10개주에서 총 49개 팀, 148명의 케이팝 팬들이 참여해 규모도 약 2배 정도 커졌다.
권세훈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은 “지방분권적 분위기가 강한 독일에서 전국의 케이팝 팬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기회는 많지 않다”며 “이번 독일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이 경연의 장은 물론 함께 모여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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