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은 한국 팝아트계의 대표 작가인 박경주, 송광연의 ‘POP of Kolor’ 전시를 7월 8일부터 8월 1일까지 개최한다.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 장르인 팝아트를 두 명의 한국 작가들이 각자만의 기법과 재료를 접목해 신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약 30점의 조각과 회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경주 작가의 ‘환상놀이 (The Fantastic play)’는 겉으로 보이는 아름답고 고귀한 것과 드러낼 수 없는 마음속의 유치하고 가벼운 본성이 동시에 드러난다. 작품 속에는 대중문화 속에서 차용돼 재해석된 TV, 전화기, 카메라, 전구, 핸드백, 구두, 숫자 등이 가볍고 유쾌하고 산만하고 야하고 화려하고 그리고 허무하게 현대인의 욕망의 아이콘이 되어 떠다니고 있다.
현대인들이 지닌 복잡하지만 단순하고 심오하지만 가벼운 다중성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것이 항상 공존하는 것이라면 동시대의 상황을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가볍게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환·상·공·간’은 네오 팝 아트의 미학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현대미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송광연 작가의 ‘나비의 꿈 (Butterfly's Dream)’시리즈는 현대 사회 문명을 상징적으로 구성한 화면에 한국 전통 소재들과 전통 자수기법을 결합한 작품이다. 미국의 팝아트의 대명사인 앤디워홀의 작품과 한국 전통 민화의 모란을 조화시키는가 하면 삭막한 무채색을 띤 현 시대 상황을 화면에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자수를 놓고 있는 나비를 접목한다.
전시 개막 행사가 7월 8일 오후 6시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송광연작가가 참석해 작품 세계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는 무료이나 워싱턴 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culturedc.org)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문화원 전시장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5시 30분까지며 점심시간 12시-1시 30분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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