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오후 2시 셀(cel) 벤처단지(서울특별시 중구 소재)에서 콘텐츠 가치평가센터 개소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콘텐츠 가치평가 서비스의 출범을 알린다.
‘콘텐츠 가치평가’는 콘텐츠 프로젝트가 사업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화폐액, 등급 등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내 콘텐츠 가치평가센터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올해 게임·영화 분야를 시작으로 내년 방송·애니메이션 분야 등 단계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이번 개소식에서는 지난 몇 개월에 걸쳐 시범적으로 평가를 받은 콘텐츠 가치평가 제1호 모바일 게임 ‘엑소런(EXORUN)’에 대한 투자 체결도 함께 진행된다. ‘엑소런(EXORUN)’은 한류 대세 아이돌인 엑소(EXO)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으로 가치평가 결과를 토대로 5억 원의 투자액을 유치했다. 이는 제작비를 초과하는 규모로 콘텐츠 가치평가가 투자 결정에 활용된 첫 사례로 의미가 깊다. ‘엑소런(EXORUN)’은 지난 7월 7일 출시 첫 날에 1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금융권에서 가치평가가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가치평가를 받은 프로젝트에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투자하게 돼 있는 ‘콘텐츠 가치평가연계펀드(200억 규모)’가 올 하반기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해당 펀드가 운용될 경우 가치평가와 연계한 초기 투자 사례들이 늘어나는 등 금융권에서 가치평가 활용 범위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도 2015년 11월 한국수출입은행, 올 2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간 가치평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기존에는 아이디어나 기획력은 우수하나 재무 건전성이 미흡한 콘텐츠 기업이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수한 콘텐츠들이 콘텐츠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활발히 창작 유통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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