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KBO가 최근 프로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프로야구선수들이 승부조작과 도박연루 등으로 사법기간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야구팬들에게 사과하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엄정하게 제재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한국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는 21일 사과문을 내고 "최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건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 밖에도 일련의 품위 손상 행위로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O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정황이 확인되는 즉시 우선 참가활동정지 조처를 하고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실격 처리 등 일벌백계의 엄정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또 KBO는 "재발방지를 위한 리그 차원의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고 불법 스포츠 배팅사이트의 근절을 위해 정부 당국, 프로스포츠협회, 각 연맹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KBO와 10개 구단 일동은 어떠한 고통과 희생이 뒤따른다 할지라도 이번 사건과 연관된 아픈 상처가 더 깊어지고 만연하기 전에 말끔히 소독하고 도려내 35년간 국민의 사랑으로 자라온 우리 프로야구가 앞으로 더욱 깨끗하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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