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환경부는 올해 계속되는 폭염으로 낙동강 수계, 대청호 등에 녹조경보가 발령된 상태지만 수계별 특성을 고려한 취·정수장 비상 관리와 최적 운영으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2012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지난 5년간 한강, 금강, 낙동강 3대강 수계 64개 정수장 수돗물 시료(총 2,951건)를 검사한 결과, 이들 시료에서 조류독소(Microcystin)가 모두 불검출 돼 수돗물이 조류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조류독소는 응집·침전, 염소소독공정을 갖추고 있는 표준처리시설에서 99% 이상, 오존과 입상활성탄 공정이 추가된 고도처리시설에서는 더 완벽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Geosmin)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표준처리시설에서 85% 수준, 고도처리시설에서는 100%까지 처리되며 위해성이 없고 끓이면 쉽게 휘발된다. 또한 현재 조류 경보가 지속되고 있는 낙동강 수계 수돗물(21개 정수장)은 최근 12년간 소독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THM)이 평균 농도 0.026㎎/L를 기록, 먹는물 수질기준(0.1mg/L)의 4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수장의 조류 대응을 위해 취수전에 조류차단막, 수중폭기장치, 조류제거선 등을 운영해 취수장으로 녹조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4대강 수계 정수장 가운데 낙동강에는 21개 정수장이 운영 중이며 이중 칠곡보 하류 18개 정수장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어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의 제거가 가능하다.
김종률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철저한 취·정수 대책으로 국민에게 안전한 물, 신뢰받는 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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